호두나무 집 활동가 소원이 뭐야?

검은토끼에게 동그란 달에게 소원을 빕니다.  서른명의 활동가들은 자주 도시나 숲, 바다 환경현장에 있습니다. 모두가 모이는 어느 날, 호두나무가 있는 성북동 사무실에서 운좋게 만난 7명의 녹색연합 활동가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이미지 클릭!) ‘현장에서’는 녹색연합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전국의 환경 분쟁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구상나무에서 금강소나무까지

한반도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생물다양성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정점 지리산 천왕봉 일대에 서식하는 구상나무가 집단고사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도 같은 운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한국특산종입니다.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 남부지방의 높은 산지인 아고산대에 서식합니다. 지리산과 한라산 아고산대의 깃대종이지만, 기후위기로 멸종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Redrist(국제멸종위기목록)에도...

‘가짜 가뭄’ 소동에 진짜 금강 몸살!

가짜 가뭄 소동으로 빚어진 고마나루 참사 지난 6월 15일, 금강 공주의 고마나루는 다시 물 아래 잠겼습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도 꼬마물떼새가 산란하고 부화하던 보금자리였습니다. 금강 3개 보의 수문을 3년간 개방하고 가까스로 되찾은 고마나루의 금모래는, 물 아래 잠긴지 한 달이 체 못되어 펄로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물떼새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올 수 있는 모래사장을 되찾기 위해서는 몇 년을 다시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고마나루에 이런 참사를 불러온 공주보 담수의 원인은...

오염된 용산공원,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오염덩어리 미군기지, 정화가 우선’ ‘일회용쇼 X, 국민안전O’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지난 6월 10일, 방독면을 쓴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습니다. 용산공원 시범개방 첫 날입니다. 신용산역 1번 출구와 용산우체국 사잇길 끝에는 늘 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 14번 게이트가 있습니다. 100년 이상 외국군대가 주둔하며 담벼락에 닫혀 있던 공간이 ‘개방’되던 날, 공공의 녹지공간으로 바뀔...

비상 비상! 서귀포 잠수함이 지나간 자리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 이곳은 대한민국 해양생태계의 보물과 같은 곳입니다. 태평양을 맞이하는 최전선으로 온대와 아열대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바닷속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고래상어와 푸른바다거북, 남방큰돌고래가 출현하고,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연산호 꽃동산’이 펼쳐집니다. 문섬과 서귀포 앞바다는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런데 혹시, 서귀포 잠수함을 타 보셨나요? 아름다운 제주 바다 비경(秘景)을 엿볼 수 있는 생태관광이라 홍보하는데요. 과연, 바닷속엔 무슨 일이...

새만금 마지막 갯벌에 내려진 사형선고

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지난 2월 28일 ‘조건부 동의’라는 최종 협의의견을 통보하였습니다. 새만금신공항 계획 부지인 수라갯벌은 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해 갯벌 대부분이 매립되고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입니다. 수라갯벌과 인근지역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흰발농게, 금개구리 등 40종 이상의 법정보호종들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기착지로서 철새도래지이고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