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지구를 위한 길이 되려면

지금 당장 세상에서 모든 교통수단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아마 신선한 음식을 먹기 어려울 것이고,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없을 것이고, 친구와 가족을 만나러 갈 수도 없을 것입니다. 교통수단이 있기에 전국 곳곳에 물자를 나르고,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겠죠. 정말 삶에 필수 불가결한 ‘교통’을 어떻게 하면 더 녹색으로,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그런 고민을 하며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성산동에 있는 ‘녹색교통운동’으로 향했습니다. 2009년부터 녹색교통운동과 함께한...

작은 실천에서 오는 개운한 기쁨, 함께 맛보실래요?

봄답지 않게 후덥지근 한 4월의 어느 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조영글 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도심이지만 미술관 근처에는 큰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도 넉넉하고 바람도 곧잘 불었습니다. “아 시원하다.” 여유를 부리며 걷다가 바닥에 떨어진 동그랗고 귀여운 나무 열매를 발견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솔방울의 질감, 체리의 모양을 한 열매를 두 알 주워 손에서 한참 굴리다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녹색연합: 그림책 4권을 냈고, 8살 아들을 키우는 그림책...

뚝딱뚝딱! 내 손으로 고쳐쓰는 실험실

녹색연합이 만난 오늘의 그린파트너스는 정명희 님입니다. 오랫동안 녹색연합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상근 활동가가 아닌 전문위원으로 환경 활동을 이어가는 선배 동료이자, 녹색연합의 오랜 회원이기도 합니다. 녹색연합에서 일을 시작한 20대부터 40대까지 온전히 활동가의 삶을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웬만한 대소사는 녹색연합과 함께 보내며 그 과정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정명희 님. 50대의 새로운 삶을 다른 공간에서 꾸리고 있는 현재, 환경단체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하지...

도심에 나타난 너구리와의 공존, 너구리협상단

이 뉴스 보신 적 있나요?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 뉴스 영상을 갈무리한 건데요, 우이천에 나타나는 너구리를 취재하는 기자의 인터뷰 장면이 독특하고 유쾌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너구리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 기자는 너구리와 길고양이, 반려견과 사람이 모두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고민에서 출발해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낸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번 그린파트너스에서는 도봉구에서 너구리와 공존하기 위해 직접...

미술관에서 산양을 만나다. 예술과 환경의 교차점

안녕하세요, 최황 작가님.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시각예술 작가 최황입니다. 조각을 전공했지만 주로 영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은 2023년 4월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진경산수>입니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개관 기획전시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에 작품 ‘진경산수’로 참여하셨지요. 작품 소개에 “대중문화로써의 등산과 한국의 산을 관찰하며 한국 사회와 연결하는 다큐멘터리이다. 등산이 제국주의의 파도를 타고...

도시 농부의 여름 수난기

의정부시 수락산 기슭에 위치한 텃밭. 이곳에서 활동가인 하밤(별칭)을 비롯한 스무여명의 도시 농부들은 퍼머컬처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경운 하지 않고 다년생을 중심으로 식재 하며 땅을 살리는 농사 방식(agriculture)이자,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자 문화(culture)입니다. 올해로 4년차, 이땅에서 농사를 지어온 이들에게 올해는 유독 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봄부터 끊이지 않고 고라니, 멧돼지가 찾아와 밭을 헤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