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도시 광주를 꿈꾸다

[해상⋅육상 생태계 보전]

이용과 보전의 경계, 영산강 동림습지 탐방

2020년 12월, 하천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황룡강 장록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5월,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로 지정됩니다. 이 두 사건은 그동안 지역에서 펼쳐진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의 성과로써 또 앞으로 보호지역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신호로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습지는 도시 확장과 개발로 인해 하천이 복개되고, 저수지는 매립되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습지인 저수지습지는 1990년대 162곳에서 2002년 150곳, 2012년 140곳, 2018년 137곳으로 매년 평균 약 1곳이 사라지는 실정입니다. 도시에서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습지를 지키는 것이 바로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015년 6월과 9월 두 차례 진행한 ‘습지생물다양성 포럼’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매년 ‘광주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전문가, 행정, 의회, 단체가 함께 주최하고 시민이 적극 참여한 세미나는 민관학 협력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한 학습, 정책 활동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시민조사단, 생물다양성 탐사, 시민캠페인 등 지속적인 시민참여활동이 이어졌고, 이러한 활동이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지정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들을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전세계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 30%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으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들을 이행해야 합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광주의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의 목표는 ‘보호지역 확대’이지만, 현재 광주광역시의 보호지역은 10.6%에 그칩니다.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그래서 광주가 생물다양성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할 것입니다. 생물다양성 도시 광주를 함께 꿈꾸자고, 그리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함께 행동하자고 끊임없이 외치고 손을 내밀겠습니다. 꼭 잡아주세요!

광주전남녹색연합 김상희 팀장
생태보전위원회 박경희 위원장

◊ 활동가 한마디

박경희 위원장 : 희망은 꿈과 상상,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요기 속에 있다.

김상희 팀장 :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