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은 우리나라 최대 연산호 군락이자 한반도에서 기후위기를 가장 빠르게 만나는 곳이다. 이 곳에서 한 달에 한 번 다이버가 모여 제주바다와 산호를 기록하는 ‘산호탐사대’가 2023년 3월 출발했다. 봄을 지나 여름, 벌써 두 번째 계절을 맞는 산호탐사대에 매달 출석하고 있는 세 분의 탐사대원이 있다. 이들에게 지난 4개월은 어떤 날들이었을까. 감사하고도 궁금한 마음을 담아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벌써 산호탐사대를 4번이나 진행했네요.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산호탐사대에 4번 모두 참여해 주신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산호탐사대를 이야기 하기 전에, 녹색연합과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명효 : 어느날 SNS 피드에 산호 사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했어요. ‘어쩜, 이름도 어여쁜 산호’는 예쁘기만 한 게 아니었어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산호는 존재 그대로 ‘예쁨’과 ‘기쁨’으로 저항하고 있었어요. 산호에 관심을 가지며 녹색연합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승영 : 녹색연합은 실천적인 환경단체로 알고 있어요. 가까운 지인이 현재 녹색연합에서 활동중이고, 친동생이 학창 시절 잠깐 활동을 했던 적도 있고요. 요즘 기후위기로 민감한 시기와 더불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 각종 환경이슈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틈틈이 녹색연합 활동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 나도 언젠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지,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남용 : 녹색연합을 처음 알게 된 것이 아마도 2017년 쓰레기 탐사대 활동으로 기억합니다. 주요 내용은 쓰임을 다한 물건(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종말을 맞는지 그 과정을 추적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서 우리 나라 쓰레기 정책을 보다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었고, 같이 활동했던 다른 참여자의 노력으로 외국 사례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 참여자, 전체 활동을 이끌어주신 활동가의 따뜻했던 진행이 기억 납니다.
2. 산호탐사대는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왜 참여하게 되었는지 참여 동기도 궁금해요.
명효 : 작년 924기후정의주간에 녹색연합 해양생태팀에서 진행하는 산호친구들(범섬을 배로 한 바퀴 돌고 산호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참여했었어요. 그때 범섬 콧구멍 포인트 앞에서 윤상훈 전문위원님이 다음에는 여기 바다 밑에 들어가자고 하시는 거예요. 찰랑찰랑 하는 짙은 파랑색 바다 위에서 제 마음은 뭐 이미 바닷속이었죠. 924기후정의주간 마지막 날 기후정의행진을 하며 결정했어요. 산호탐사대가 되겠다고! 그날 밤에 타투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결심의(?) 타투를 했고, 10월 5일에 생애 첫 다이빙을 했어요. 제 스쿠버 다이빙의 모든 발걸음은 산호탐사대로 향하고 있답니다!
결심의 타투!
승영 : 스쿠버 동호회에서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수중 세계를 배우고 어울리며 다이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제 2의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라산, 올레길과 같은 곳으로 여행을 하며, 제주 자연의 신비로움을 눈과 마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우연치 않은 계기로 다이빙을 취미로 시작하여 제주도 바다 속 수중 세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인을 통해 작년에 제주 산호학교를 알게 되어 신청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초 녹색연합에서 산호탐사대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신청하게 되어 현재까지 활동하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남용 : 글쎄요.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명확하고 구체적인 이유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이 서로 공존하는 데에 보탬이 되는 활동, 특히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수단으로 하여 활동하고 싶어 산호탐사대를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산호탐사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시간이나 역량이 된다면 언제든 기꺼이 함께 할 듯합니다.
3. 한 달에 한번이지만, 황금같은 주말, 토요일에 일정을 뺀다는 것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승영님은 서울에서 오시고. 명효님은 해녀이자 세 딸의 엄마이자 또 다른 직장도 있다고 하셨고요. 남용님도 하시는 일을 매번 조정한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날짜를 조정해 오셨는지 그 날짜를 내기 위해서 어떤 수고와 노력을 했는지 알려주세요.
명효 :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돌봐줄 가족이 항상 옆에 있지만 산호들은 지금 상황이 어렵다. 내가 한 달에 하루 정도는 가서 살펴줘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평상시보다 집안일을 미리 해 두어요. 예를 들면 쾌적한 공간을 위한 집 청소를 셋째 주 내내 하는 것 같아요. 탐사대 일정 덕분에 미루던 일들이 (겨울 옷 정리, 여름 옷 꺼내기 등) 순식간에 해치워 질 때도 있어요.
승영 : 산호탐사대의 일정에 맞춰 한 달에 한 번 서울에서 참여하는 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제주 산호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삼으니 산호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지게 되었고, 저의 다이빙 방향에 큰 지침이 되어 오히려 유익한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문섬과 범섬, 그리고 이곳 천연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산호를 보다 깊게 관찰하고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저에게 많은 호기심과 큰 열정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남용 : 이 질문을 들으니, 세상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인생2막’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제가 2막인 듯한데요. 1막은 출퇴근 시간을 엄수 하며, 비교적 안정적이며 여유로운 급여를 받는 그런 시기이었다면, 2막은 빡빡한 수입이지만, 나름 삶의 의미를 강화 시켜주는 활동에 시간을 우선 배정할 수 있는 그런 시기라 생각합니다. 스케줄은 주로 조정 가능한 것으로 잡고, 제가 빠지면 안 되는 일정은 가능하면 잡지 않습니다. 일정을 이렇게 잡으면, 정말 원하는 것 즉 하지 않으면 많이 후회할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늘 계획 혹은 예상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4. 산호탐사대에 4번을 참여하면서 느껴지는 변화가 있나요? 예를들면 산호를 좀 더 알게된다던지.. 수중 사진을 더 잘 찍게 되었다던지… 다이빙이 더 좋아진다던지…
명효 : 해녀로 물질을 하며 항상 들어가는 바다에 공기통만 추가 되는 거라 생각하고 물질 할 때랑 똑같이 움직였어요. 버둥대는 발길질에 부유물은 난리고 부력 조절은 또 뭔가요? 그렇게 찍어온 사진, 영상도 처음에는 너무 실망스러운 거예요. 아쉽게도 평소에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지금은 촬영 장비로 부족함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어요. 매번 산호 사진을 정리해서 공유하느라 모습도 이름도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입으로는 아직 안 나와요. 그럴 때면 산호는 참 친해지고 싶은데 친해지기 힘든 새침떼기 친구 같아요. 예쁘게 생겨가지고는.
승영 : 지난 4개월 동안 제주 산호의 분포와, 알아갈수록 다양하게 보이는 새로운 종들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호의 종을 알게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합니다.
산호탐사대에 참여하는 시간 뿐 만 아니라 동호회 회원분들과 천연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산호를 관찰하면서 보다 애착 있는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탐사대로 활동하면서 다이빙 중성부력 스킬과 영상 촬영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호탐사대를 참여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다이버)으로서 산호에 대해 수준 높은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중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제주를 다른 각도로 아끼며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배워야 할 부분도 많고, 다이빙 특성 상 서로 어울리며 호흡을 맞추고, 나아가 시민과학자로 활동하기 위해 꾸준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조사중인 남용님
남용 : 일차적으로 더욱 여유로워 진 것 같습니다. 동료의 다이빙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촬영을 위해 보다 나은 각도를 찾을 수 있는, 갑자기 라이트 한 쪽이 꺼지면, 다른 하나의 위치를 긴장하지 않고 조절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혼자 생각에) 산호와 대화하는 것 같은 착각…현재 산호탐사대는 싱글 탱크로 진행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블탱크로 좀 더 여유 있게 촬영하고 싶은 바람도 점점 크게 일고 있습니다.
5. 탐사대원분들에게 제주 바다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어요. 또 앞으로 어떤 바다가 되길 원하는지도요.
조사중 명효님
명효 : 저에게 제주바다는 “엄마의 바다”였어요. 49년을 해녀로 사신 엄마를 보며 늘 그 바다가 궁금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가는 바다는 ‘궁금하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데’가 아니더라구요. 3년 전에 해녀가 되서, 이제는 ”나의 바다“가 되고 보니 예전부터 지금까지 바다가 (해녀)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공간인 것 같아요(하루3-4시간 물질 해요). 사람도 바다에게 더 가혹하게 굴 때가 많은 것 같고요. 언젠가 저희 아이들이 돌려받게 될 바다는 인간이 감히 함부로 대할 수도 없는 태초의 모습으로 우리를 받아들여 주는 곳이면 좋겠어요.
승영 : 저에게 제주 바다란, 추억을 품은 미래의 지표점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제주산호를 살펴보며, 몇몇 종들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쩌면 우리 세대에만 살아있는 상태로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탐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주위에 알릴 수 있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됩니다.
또, 제 생각에는 앞으로 제주의 육지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엔 제주바다는 그저 애틋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지만, 앞으로는 제주바다를 우리 세대가 나아갈 미래를 보다 깊게 내다볼 수 있는 지표점으로 삼고, 우리 모두가 환경적 이슈와 의제를 제안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산호탐사대원 한 분 한 분이 눈에 보이지 않지 않아 잘 모르는 영역인 물속 세상이 기후위기로 얼마나 큰 환경적 영향을 받고 있는지, 제주바다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변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남용 : 제게 바다는 다양한 생명의 원천, 기원으로 이해됩니다. 지구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바다는 ‘심장’인 셈입니다. 심장이 멈추면, 혹은 건강하지 않으면 사람은…어떨지는 잘 아시잖아요? 저는 어떤 바다가 되길 바란다,라기 보다…바다가 어떠한 상태이건 인간이 바다를 존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 인간은 바다를 그 어느 때에도 ‘목적’으로 대우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늘 인간의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만 바라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 수단이 어떤 때는 인류 공영의 목적이었던 적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정 반대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후자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 상당히 염려됩니다.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바다보다 더 흠결 있는 상태를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데서 오는 양심의 가책일 것입니다.
6. 녹색연합 해양팀은 이제 해양시민과학센터<파란>으로 새롭게 시작하는데요. 5번 답은 <파란>의 미션을 들은 것 같기도 하네요. 새로 시작하는 파란에게 응원이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명효 : 제주바다에 이미 파란을 일으키고 계시잖아요. 저도 비록 작은 물결일테지만 함께 할게요!
승영 : 많은 우여곡절 끝에 매우 뜻깊은 의미로 파란을 창립하시는 것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많이 바쁘실테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제주바다의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깊이 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제주 뿐만 해양생태계의 각계 역사, 환경, 경제, 문화 등 많은 전문가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깨어있고 의식 있게 행동하는 단체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특히 파란의 회원분들이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생겨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제주바다를 고민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남용 :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7. 명효님은 조종면허를 따고 보트를 사셨죠! 남용님은 파란의 협력활동가로 분기별 정기 조사도 함께 하고 있고요, 또 승영님은 7월에 진행하는 산호학교에도 1번으로 등록하셨는데, 앞으로 바다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있거나 저희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명효 : 산호탐사를 가는 뱃길에 저도 배를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양레저 분야에서 일하던 친구에게 내가 면허를 따면 보트를 빌려주라고 말해보았어요. 흔쾌히 오케이 하길래 면허를 또 빨리 땄죠.(웃음) 근데 친구가 그 배를 누군가가 팔라고 말했다는 거예요. 안된다고 저한테 팔라고 했어요. 면허 실기 합격 날 보트를 사게 된 거죠. 우리 같이 보트다이빙 가요!!
승영 : 산호탐사대에 함께하며 산호를 보다 깊게 알고 싶어서 산호학교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산호학교 이후에는 가까운 지인분들과 산호탐사대원으로, 시민과학자로서 활동하는 작은 소모임을 만들어서 제주 산호와 해양생태계를 보다 깊게 알았으면 합니다. 다이빙으로 산호에 대해 배운 여러 지식을 주변에 나눔 하고 싶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스쿠버 동호회와 수어 소모임의 회원분들과 제주 산호 사진을 인화를 해서 나누며, 사람들과 제주산호의 특징을 찾고 이름을 불러보며 산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 바다와 산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작은 모임이 번져나갈 때 파란의 응원과 지지가 있다면, 파란이 바라는 해양생태계의 기록과 감시의 의미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사중인 승영님
남용 : 수년 전부터 저 나름대로 하는 일에 오션 비질이 있습니다. 바다 속 쓰레기 사진 촬영해서 SNS에 홍보하는 캠페인입니다. 이 활동의 가정 혹은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다 속 생물은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는다. 그 바닷속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모든 폐기물은 어업, 해양 레저, 육지에서 흘러 들어간 것이다.
2. 육지에 사는 우리 인간의 쓰레기 정책은 육지에서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바다는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 바다의 쓰레기 상태를 잘 안다면 이에 대한 대안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3. 1과 2의 이유로, 누군가는 바다의 쓰레기 상태를 많은 사람에게 많이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제가 잘 할 수 있고, 또, 이 활동을 할 때의 행복감이 크기 때문에, 지속하는 듯 합니다.
8. 활동가 만큼이나 많은 고민을 실천을 하고 계시네요! 앞으로 서로 응원하며 더 많은 일을 함께하는 인연이 되어가길 바랍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승영 : 앞으로 산호탐사대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올해 말에 그 결과물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산호의 존재 자체에서 그 가치를 주변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매번 탐사대를 위해 준비하시는 활동가와 참여자 한 분 한 분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몸은 비록 멀리 있으나 마음만은 항상 옆에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용 : 어떤 분야를 처음 모색할 때 늘 염두에 두는 말인데요. 경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사회적 패러다임의 전환은 주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 민초, 무명의 시민의 연대와 결속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이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칭한다면, 그 하는 일이 진정 ‘만물의 공존과 공생’을 위한 일이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고요. 제주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녹색연합 전문기구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그리고 그 구성원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준비하는 ‘마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중물이 광활한 사막에서 생명이 늘 찾아오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이 가실까요?
파란의 새로운 시작을 세분과 함께 하고 있어 참 든든합니다. 함께, 멀리 같이 가요! 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산호탐사대원으로, 제주 바당의 친구로 오래 오래 바다에서 뵙길바랍니다.
산호탐사대원 소개
고명효
– 제주 이호의 해녀이자 이제는 선장!
손승영
– 제주의 육지와 바다를 사랑하고 온전히 느끼고 싶은 다이버
– 노리다이브 스쿠버 동호회 활동하는 PADI 스쿠버 강사(IDC 스텝)
조남용
– 스스로의 묘비명을 “지구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생명의 공존, 공생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려고 노력했던 인간“ 으로 적으려는 호모 사피엔스
정리 | 신주희 해양생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