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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와 사향노루
환경Quiz
환경OX : 비무장지대와 사향노루
Q1. 비무장지대에는 사향노루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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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O
비무장지대는 정전협정 제1조 제1항에 의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각각 2Km씩 물러난 군사적 완충지대입니다.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고 여전히 진행중인 이 곳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습니다. 남한 국토의 2%가 조금 넘는 좁은 공간에 한국의 멸종위기종 44%, 야생동식물 13%가 살고 있으니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곳에 절멸에 가까운 수난을 당한 사향노루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고급 약재와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사향’을 노린 남획과 밀렵이 가장 큰 위협 요인인 사향노루는, 과거에는 전국의 산악산림지대에 고루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강원도, 비무장지대 일대에 30여 개체만이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전히 밀렵의 수난을 겪고있는 사향노루에게는 비무장지대의 ‘비인간지대’만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비무장지대의 생물다양성과 절멸의 위기에 있는 사향노루를 지키는 것, 평화를 지켜내는 것과 함께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Q2. 해상 비무장지대(중립수역)를 자유로이 오가는 존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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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O
한강하구는 중립수역입니다. 한반도의 서쪽, 육상의 비무장지대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물길을 따라 일종의 ‘해상 비무장지대’가 시작됩니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남북한은 한강하구를 중립수역으로 설정하고 민간 선박의 항행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0년간 이어진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로 인해 중립수역에서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비-중립수역’ 으로 닫힌 이 곳의 경계를 자유로이 항행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한반도를 찾는 겨울 철새들입니다.
지난 2006년 한강하구의 접경지역 일부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양시와 파주시가 맞닿아 있는 산남습지, 장항습지, 김포시 접경지역의 시암리습지, 김포시와 강화군 사이에 있는 유도가 바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구역입니다. 한반도에서 월동하는 큰기러기, 개리, 재두루미가 이 곳 습지에서 겨울을 난 뒤 봄과 함께 북으로의 항행을 시작합니다. 경계 없이 찾아오는 철새의 보금자리 한강하구를 남북한이 함께 보호하고 조사하게 될 날을 함께 그려 봅니다.
Q3. 서울 한복판은 지뢰로부터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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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X
서울에도 지뢰 위험 지대가 있습니다.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01년과 2019년 녹색연합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후방 지뢰 지대는 서울을 포함하여, 부산, 울산, 대구, 경기, 충청 등 36곳이나 됩니다. 후방 지뢰 지대는 공군 미사일 기지, 레이더 기지를 방호하기 위해 접경 지역 이남에 설치된 지뢰 지대를 말합니다.
서울의 지뢰 지대는 서초구 우면산에 있습니다. 2000년, 2006년 지뢰 제거 작업을 수차례 실시했으나 완벽한 제거가 이뤄지지 않아 지뢰 위험 경고문과 펜스가 등산로와 근린 체육시설에 인접한 채 여전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접경지역, 민통선의 지뢰도 큰 위험인 동시에 후방 지뢰 지대도 큰 위험입니다.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후방 지뢰 지대에서 유실된 지뢰로 인한 대인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유실 지뢰로 인한 사고를 대비해 정부와 군의 책임있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이 상처의 흔적이 아닌 평화를 되새기는 상징의 흔적이 될 날을 녹색연합은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