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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이 큰일 나, 봄 산불
환경Quiz
환경OX : 잠깐 사이 큰일 나, 봄 산불
Q1.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의 산불은 한국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산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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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O
213시간동안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20,923ha) 숲이 불탔습니다. 1986년 산불 통계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긴 시간, 가장 많은 면적을 태운 산불입니다.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및 창고 600곳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산불로 피해 입은 숲은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삶터이기도 합니다. 전체 피해면적의 20.8%(4,353ha)는 멸종위기1급야생동물 산양의 서식지입니다. 울진에는 100여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산양 뿐만아니라 멸종위기종 담비, 삵, 수달, 하늘다람쥐를 포함해 노루, 고라니, 다람쥐 등 수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Q2.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강풍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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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X
이번 산불이 대형화 된 이유는 극심한 겨울 가뭄 때문입니다. 작년 12월부터 3월초까지 겨울 내 경상북도에 내린 비는 6.3mm에 불과합니다.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 겨울철 평균 강수량의 7.1%정도 입니다. 기존 대형산불이 강풍을 따라 나무 윗 부분을 태우면서 번졌다면 이번 산불은 바람이 잠잠해진 이후에도 숲 바닥을 태우며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대형산불이 더욱 자주, 강도높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14%, 2050년에는 30%까지 대형산불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출처 : 유엔환경계획 산불보고서)
Q3. 울진 한울핵발전소는 산불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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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X
처음 불이 시작된 울진군 두천리에서 10km 떨어진 한울 핵발전소까지 3시간만에 산불이 번졌습니다. 전기시설까지 불이 날아들어왔고 건물 내부는 연기로 가득차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핵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 4개중 3개가 불에 타 기능을 상실했고 6호기는 전력이 끊겨 비상시에만 작동하는 발전기가 가동되기도 했습니다.
핵발전소는 안전장치에 사용하는 전력을 외부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전력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큰 위험이 발생합니다. 2000년에 발생한 동해안산불에서도 한울핵발전소는 산불로 송전선로가 불타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산불에 대비해야한다고 여러차례 지적받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발전소 8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핵발전소를 화재로부터 지키는 것은 소방차 두대와 소방대원 25명이 전부입니다.
핵발전소는 주변 마을 화재진화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진화 장비가 핵발전소에 집중되면서 다른 구역 화재 진압을 포기해야만했습니다. 핵발전소 주변 송전탑은 소방헬기 운행을 방해하며 진화 작업에 발목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