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엔 ‘창비’로 가볼까?

‘그린 파트너스’를 소개합니다. 녹색연합의 가치에 동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 인터뷰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녹색연합과 협력하는 출판사 창비 오지영님과의 대화를 담았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는 창비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창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창비 오지영입니다. 저는 홍보부 커뮤니티기획팀 소속으로 도서 마케팅과는 조금 다른 영역인 브랜딩 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도모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담당하고 있는 업무로는 크게 자사 북카페인 ‘까페창비’와 온라인 북클럽(클럽 창작과비평) 운영, 창비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잡지 계간 『창작과비평』 홍보 정도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외에도 자잘한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Q : 창비와 녹색연합은 지난 4월 조효제 교수의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북토크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클럽 창작과비평도 함께 협력하고 있는데요! 클럽 창작과 비평이 무엇인지, 그리고 녹색연합과 함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클럽 창작과비평은 앞서 소개한 창비의 계간지 『창작과비평』을 함께 읽는 온라인 독서모임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책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고, 한 계절을 함께 보내며 계간지를 완독하자는 취지로 만들게 되었어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한 기수마다 평균 1,000여명의 클러버(회원 애칭)가 참여해 현재까지 누적된 참여자수만 벌써 1만명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녹색연합과는 2022년 여름호 제8장 모임부터 시작해 가을호 제9장 활동기간인 현재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클럽 창작과비평은 단순한 독서모임을 넘어 책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실천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계절별로 다른 주제의 친환경 키워드를 한 가지씩 설정해 실천하고 있어요. 녹색연합과는 이 친환경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어요. 기존에 녹색연합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들과 연계해 클럽 창작과비평 클러버들에게 녹색연합의 환경 의제들을 소개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코 미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난 8장 활동에서는 제주산호를 다룬 녹색연합의 에세이 『ㅈㅈㅅㅎ』를 중심으로 해양생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바다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했어요. 현재 활동하고 있는 9장에서는 ‘기후위기의 증인들’이라는 주제로 불평등한 기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그에 맞서 싸우고 행동해온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일상 속 재난의 경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Q : 창비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네요. 창비의 환경 관련 활동들에 대해 더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으로 친환경 종이를 사용해 책을 제작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나아가 책 날개, 띠지, 면지 같은 불필요한 종이 면적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클럽 창작과비평의 활동 도서인 계간 『창작과비평』의 경우 표지 코팅을 최소화하고,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며, 도서 배송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책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참, 정기구독 신청 시 증정되는 사은품과 독서모임 활동 굿즈들도 친환경 상품 위주로 선정하고 있어요. 아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언젠가 빛을 발하는 날이 오겠죠? 창비는 오래 전부터 문학과 사회에 대한 실천적인 담론을 꾸준히 이야기해 온 출판사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함께 가져가고 있어요. 책을 통해 다양한 환경, 동물 관련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것도 여러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죠.

Q : 창비의 파트너로 녹색연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녹색연합은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단체로서 환경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한 의제, 활동 이력 등 환경 자산이 풍부하고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클럽 창작과비평은 책뿐만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다양한 행동을 제안하고 함께 실천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설명하고, 제안하기 위해서 녹색연합처럼 환경에 대한 가치가 뚜렷하고 전문성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죠. 저희가 책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도 실제 환경 보호 활동과 실천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경험해 온 녹색연합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순 없겠다고 판단한 거죠.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고, 특히 환경에 대해서는 텍스트로 읽고 끝내는 모호한 제안보다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녹색연합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드렸고, 지금은 더 없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었답니다!

Q : 창비의 책 가운데, 녹색희망 독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을 세 권 말씀해주세요!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세 권만 뽑기 너무 힘들었어요! 흑흑 그래도 굳이 추려보자면 『지구를 살리는 옷장』,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숨 쉬는 소설』 이렇게 세 권의 책을 함께 추천할게요.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지구를 살리는 옷장』은 비건 패션 브랜드인 ‘낫아워스’의 박진영·신하나 대표가 함께 쓴 에세이로 패션 산업 전반에 걸친 환경오염, 노동착취, 동물학대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실천 가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은 소설가 하재영의 첫 논픽션 작품으로 버려진 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번식장, 보호소, 개농장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번식업자,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 육견업자 등 다양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개 산업의 실태를 그려내며 동물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이에요. 『숨 쉬는 소설』 은 지구와 생명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8편을 모은 테마 소설집입니다. 최진영, 김기창, 김중혁, 김애란, 임솔아, 이상욱, 조시현, 배명훈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 데 모여 각자의 시선으로 지구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소설로 그려낸 미래 세대를 위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어요.

Q : 서교동에 있는 카페 창비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겼다고 하는데! 어떤 트리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멸종위기를 맞은 나무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녹색연합과 함께 준비한 작은 이벤트인데요.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로 사랑 받고 있는 ‘구상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라는 흥미로운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녹색연합의 고산침엽수 관련 기후위기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마침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까페창비에서 이 활동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녹색연합의 고산침엽수 보호 활동 자료를 활용해 예쁜 크리스마스 엽서와 북마크를 제작해 까페창비 로비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포토스팟으로도 추천합니다. 내년 1월까지 쭉 유지할 예정이니 많은 방문 부탁 드릴게요!

★깜짝 이벤트★

본 그린파트너스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녹색연합 회원분들께 드리는 소소한 연말 선물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계간 『창작과비평』임직원 권유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일반구독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한 친필사인본 도서를 받아볼 수 있어요. 단 신청 시 주문서 메모에 꼭! ‘오지영’이라고 추천인 이름을 작성해 주세요!

문의사항은 5z000@changbi.com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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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이다솜 모금팀장

 

‘그린 파트너스’에서는 녹색연합의 가치에 동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 인터뷰합니다. 후원 문의 fund@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