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달의 책 : 소리 잃은 강
⁕ 저자 : 패트릭 맥컬리
⁕ 출판사 : 지식공작소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강가에서 편안함 느껴보신 분들
🧐 4대강 ‘재자연화’를 들어보신 분들
😲 대형댐 문제의 사례가 궁금하신 분들
안녕하세요. 녹색연합 박성준 활동가입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취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바로 달리기인데요, 늘어난 뱃살에 놀라 집 앞 공원에 나가 무작정 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이어트보다도 달리기 자체가 좋아져 매일 30분씩 뛰고 있어요. 저는 가끔 마음처럼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내 모습이 아닌 어딘가에 맞춘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럴 때 아주 잠깐이라도 달리기를 하면서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한 느낌과 함께 다시 몸도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달리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달리겠다는 내 의지 하나로 몸이 움직이고 그에 따라 주변 풍경이 바뀌는 순간도 좋구요.
제가 달리기를 좋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언제든 함께 달려주는 달리기 메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 앞 한강 공원에서 주로 달리는데요, 강변을 따라 흐르는 한강 물이 저의 페이스 메이커이자 러닝메이트입니다. 물결치며 흐르는 강물과 나란히 달리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어요. 어제는 문득 달리는 저 자신과 흐르는 강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것처럼 강도 계속해서 흘러야 가장 건강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으니까요. 굽이치듯 흐르면서 순환과 정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살아가는 건 어떻게 잘 흘려보낼까를 고민하는 일 같아요.
오늘은 강의 흐름을 가로막는 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저자는 패트릭 맥컬리라는 사람이고, 국제하천네트워크의 캠페이너로 오랜 시간 일했다고 해요. 인도 나르마다강의 댐 건설에 반대하는 ‘나르마다 살리기 운동본부’에서 일하면서 댐 지지자와 시공사들의 거짓을 목격하게 되었고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출판된 지 거의 30년이 된 책입니다. 그럼에도 풍부한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댐 산업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지 파헤치고 강 생태계와 댐 그리고 인간이 맺는 관계를 분석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힙니다. 이는 비단 강과 댐의 문제만이 아닌 많은 개발과 환경 파괴가 발생하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소리 잃은 강>의 1장 ‘권력과 물’의 서문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