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달의 책 : 향모를 땋으며
⁕ 저자 : 로빈 월 키머러 지음 / 노승영 옮김
⁕ 출판사 : 에이도스
소리로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
오늘은 첫 번째 장 ‘향모심기’ 중 ‘딸기의 선물’ 부분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저자는 본인을 딸기가 키운 아이라고 소개합니다. 저자는 어린시절 마을에서 자라던 야생 딸기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감각과 세상 속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자연과 선물관계를 맺으며 만들어진 저자의 세계관이 가장 잘 녹아있는 부분입니다. 대선기간 내내 공항, 케이블카, 핵발전소 등 자연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공약들이 가득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위기 속에서 우리가 진정 회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음미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성준 활동가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
저자 로빈 윌 키머러는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의 식물생태학자입니다. 저자는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이야기와 아메리카 원주민으로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부서진 관계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함께 상상하는 자리에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대학교에서 생태학을 가르치던 저자는 학생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는 과제를 내줍니다. 학생들은 인간과 자연의 부정적인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이야기하지만 막상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합니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의 이로운 관계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지 못한다면 황폐해진 대지를 치유하는 첫 발을 내딛기 힘들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원주민들의 토착지식과 과학이 교차하며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맺기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역사에서 지워진 원주민들의 지혜와 과학을 연결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대지의 부서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지식과 상상력을 모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