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클럽 와조(鳥)와 함께하는 다정한 연대

[시민의 힘]

2024년 첫 날갯짓을 시작한 녹색교육센터 회원 탐조클럽 ‘와조(鳥)’는 2년 동안 도시공원과 숲을 세심하게 살피며 자연의 속도에 맞춰 걷는 법을 함께 익혀왔습니다. 단순히 새를 관찰하는 기교를 넘어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작은 생명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 여정에서 얻은 가장 귀한 선물은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초등학생이었던 회원이 어느덧 중학생으로 성장해 생태 시민으로서 단단한 가치관을 갖추게 된 것은 ‘와조(鳥)’가 거둔 가장 소중한 결실 중 하나입니다.

 

프로그램에 모인 시민 참가자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첫 시작부터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고 계신 길잡이 고대현(파랑새) 선생님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지식 그 이상으로, 생명을 대하는 선생님의 겸손한 철학은 회원들이 생태적 삶의 가치를 체득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태적 감수성과 성장 경험은 녹색교육센터가 운영하는 다각적인 녹색시민교육의 실천적 성과로도 고스란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 생물다양성과 기후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생태·공동체 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생태전환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생태퍼머컬처 ‘흙손혁명’은 시민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강력하고 다정한 환경 운동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환경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을 활용하는 생태환경교육’은 문학적 감수성과 생태 데이터를 결합하여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내는 전문 교육 모델로서 녹색시민교육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배움과 신뢰를 밑거름 삼아 2026년 탐조클럽 ‘와조(鳥)’는 푸른수목원의 사계절 변화와 그곳에 깃든 생명을 기록할 계획입니다. 한 장소에서 계절마다 공생하는 새들을 마주하는 경험은 생태계의 질서와 끈질긴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올해의 핵심 목표는 탐조가 동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집 앞 나무나 전신주처럼 매일 지나는 공간에서 새를 인식하고 기록하는 일은 우리가 꿈꾸는 안전한 생태 사회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시민 과학이자 연대입니다. 아이가 시민으로 성장하는 동안 모든 생명이 안심하고 날아오르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푸른수목원에서 시작될 새로운 날갯짓과 동네 곳곳으로 퍼져나갈 탐조 문화에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해주시길 기다립니다.

녹색교육센터_심정은 활동가

 

◊ 활동가 한마디

새의 안부를 묻는 일은,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다정하게 돌보는 일입니다. 우리 곁의 작은 생명을 자세히 들여다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