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
2025년, 작아의 한 해는 2024년 12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83호 ‘플라스틱 지구’를 한창 마감하던 때, 청소년용 단행본 《플라스틱, 쓰레기 그리고 나》를 출간하고 책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라는 12.3 계엄 포고령을 들었던 순간부터 2025년 4월 4일 탄핵선고까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도 이 땅의 민주시민들과 함께하며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목소리를 고민하며 창간 29년의 해를 보냈습니다.
첫 번째 목소리로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84호 ‘녹색+민주주의’는 함께 지키고 세워야 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녹색시민 19명의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저마다 삶의 자리와 광장에서 녹색시민들이 다시 발견한 녹색과 민주주의의 가치, 전환의 꿈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두 번째 목소리로 지난 7년 동안 ‘자연의 공간 시리즈’를 통해 숨겨진 가치를 발굴해 왔습니다. 285호 ‘산’ 특별호는 땅, 강, 바다, 하늘, 습지, 섬, 바닷가에 이어 익숙한 ‘산’을 ‘기후위기, 생명의 한계선’으로 새롭게 바라봤습니다. 세 번째 목소리, 286호 ‘디지털 삶, 인공지능 사회’는 ‘인공지능 시대, 좋은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질문했습니다. 2012년 ‘로그아웃 요일’ 특집에서는 디지털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 폭식 사회’를 돌아볼 사이도 없이 ‘인공지능’ 사회로 급변하는 때, 기술낙관주의로 가득한 우리 사회에서 생태와 기술, 사람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이야기했습니다. 인공지능 확산이 사회적, 생태적 비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생태적 인공지능, 민주주의 위기의 실체, 이를 위한 ‘디지털 시민성’을 제안합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025년 발간 4종

2025년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하인리히 뵐 재단 협력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생태환경보고서 <아틀라스 ATLAS>는 새로운 시리즈를 준비했고, 청소년을 위한 플라스틱 단행본 《플라스틱, 쓰레기 그리고 나》를 7월 3일 세계 비닐봉지 쓰지 않는 날을 기념해 피디에프 판을 무료 공개했습니다.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운동으로 강원사회복지사협회와 협력해 <2025년 숲을 살리는 달력>과 30주년 기념 2026년 숲을 살리는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2025년 ‘작아 함께 읽기모임’은 전국 20개 모임, 120여 시민들이 함께 읽기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냉소를 넘어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사람들로 같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뭉클했다.’ ‘작아 덕분에, 함께 읽는 시간 덕분에, 함께 보고 느끼고 실천해 연대의 끈끈함을 경험했어요!’ ‘약자, 소수, 동물, 식물, 자연, 모두의 존엄을 지키고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작아>가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는 목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2026년은 창간 3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우리 시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함께 해왔고, 생태 서식지를 지키고 넓히며 작지만 널리 닿아야 할 목소리를 위해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
정은영 글보듬지기
◊ 활동가 한마디
2025년 한해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함께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 <작아>를 읽는 읽새님, <작아>를 지지해주신 ‘작아지기’님 덕분에 함께 이어갈 30년의 날들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