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
기후위기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슬픔과 분노, 무력감과 죄책감이 뒤섞이며 마음이 오락가락하기도 합니다. 2025년 녹색연합은 이러한 감정을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지 않고, 서로 말하고 나누는 과정을 만들고자 돈워리클럽을 운영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문제의식을 느낀 시민들을 모았고, 이후 글쓰기와 음악, 거리 행동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차례대로 진행했습니다.
기후 글쓰기 워크숍에서는 ‘지구와 나’를 주제로 기후위기를 마주한 마음과 경험을 글로 풀어냈습니다. 참여자들은 폭염 속 매일 집으로 찾아오던 아이 친구 사연, 택배주문 하며 느끼는 이중생활의 죄책감, 기후위기 시대의 장거리 연애 가능성 고민 등 제각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끄미 최정화 작가와 함께 화르르 타오르는 글, 차분하게 가라앉는 글을 읽으며,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모양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후재난, 불평등, 돌봄 같은 사회적 의제가 각자의 하루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피며, 자기 언어로 기후정의를 써 내려간 문장들이 모였습니다.
9월 기후정의행진에서는 부스를 열어 시민들과 만났고, 오픈 마이크 무대에서는 직접 작사·작곡한 기후송을 불렀습니다. 기후위기를 들으면 떠오르는 생각, 지키고 싶은 일상 등의 질문에 대한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응답이 모여 노래 가사가 되었고, 행진의 단단한 구호 사이에 감각적이고 일상적인 목소리를 섞었습니다.

2025 기후정의행진, 기후송을 부르는 녹색연합 활동가들

2025 기후정의행진, 만장과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녹색연합
활동 마무리 파티에서는 교사이자 지구과학자인 김추령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시즌2 돈워리클럽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나눴습니다. 돈워리클럽은 거창한 선언으로서의 기후정의가 아니라, 각자의 감정과 일상에서 출발해 관계와 실천으로 나아가는 기후정의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본부 기후에너지팀 김정현 활동가
◊ 활동가 한마디
기후위기를 두고 각자의 질문과 고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돈워리클럽으로 그 질문이 흩어지지 않도록 잠시 붙잡아 보았습니다. 이 질문들이 어디로 이어질지, 계속해서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